올해 해외에 팔린 한국 스타트업..배달의민족만 있는 게 아니다?│인터비즈 알아봐요

올해는 스타트업 관련 큰 이슈가 몇 개 있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스타트업인 위워크, 우버, 줄럽스의 기업가치 하락을 들 수 있다. 위 워크는 기업 공개에 실패하고 우보는 기업 공개 후 시가 총액이 330억달러(약 38조원)이나 증발했다. 전자 담배 회사 쥬루레프스은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약 27조원)로 좁혀졌다. 모두’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로 불렸던 유망 스타트 업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국내에서는 스타트업이 외국 기업에 인수되는 일이 있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광고로 알려진 배달의 민족은 독일의 배달영웅(DH)에 팔렸다. 공시된 거래 규모는 한국 국내 스타트 업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4조 8000억원에 이른다. 외국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는 배달의 민족만이 아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알랍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 인수가 진행됐다. 각 인수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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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 앱 1위 배달 민족 운영 회사의 우아한 형제들이 독일 회사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hero, DH)에 인수됐다.우아한 형제들은 최근 외국 대기업에 인수된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됐다. 음식을 배달하는 플랫폼의 특성상 소비자들에게 가장 느껴지는 기업인, 4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인수된 때문이다.우아한 형제 김봉진 대표는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 진학해 사업을 구상하던 중 배달 전단지를 주워 모으며 배달 서비스 앱을 구상했다. 당시 김 본 진 대표는 2억원의 빚이 있었던 어려운 상황이었다. 2010년 창업 이후 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의 감각을 발휘하고’베밍 다움’으로 대표되는 b그프 광고와 마케팅을 선 보였다. ​, 초반에는 음식 가격의 6%정도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2015년’수수료 제로’를 발표했다. 과도한 수수료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부담 때문이었다. 수수료 부담이 적었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점이 배민 서비스 가입을 유도할 수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수수료를 통한 수익모델을 버린 것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퇴행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한 방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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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의 우아한 형제인수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이제 배달 앱 1-3위가 모두 독일 회사 D.H의 소유가 됐다며 독과점을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배달의 민족이 우리 민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쳤는데 이제는 게르만 민족으로 전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의도였을까. 12월 17일 킴봉징 대표는 수수료를 더욱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달의 민족에게는 부정적인 여론보다 큰 과제가 남아 있다.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라는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합병이 진행되면 DH의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100%만큼 공정위가 이를 배달 앱 시장 독점과 판단되면 기업 결합 불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배달의 민족은 배달영웅과의 합작사인 MaraDH아시아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 18일, 에스티 로더는 닥터 쟈루토우 모회사 헤브 엔비를 인수했다. 에스티로더가 아시아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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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앤드 B브랜드 닥터 자르트(Dr. Jart+)는 건축회사에서 일하던 이진욱 대표가 만들었다. 그는 당시 고급 화장품이었던 BB크림을 연구하고 2005년 12월 화장품 회사 헤브 엔비를 설립하고 닥터 쟈루토우이라는 이름으로 BB크림을 내놓았다. 18명의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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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쟈루토우는 출시 3년 후의 2011년 미국 뷰티 편집 숍 세포라에 들어섰다.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국 법인을 세웠고 2013년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닥터 쟈루토우은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영국 등 세계 37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에스티 로더는 4년 전부터 매수를 닥터 쟈루토우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섰다. 2015년 헤브 엔비의 지분 33.3%를 인수하고 투자한 것이다. 에스티로더가 보유한 주요 브랜드가 색조에 중점을 둔 반면 닥터 자르트는 유명한 기초 제품을 다수 보유한 것이 인수의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에스티 로더의 세계 뷰티 시장 점유율은 3.6%로, 4위에 해당한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만큼 이번 인수는 K뷰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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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인종 지능 스타트 업’스 아랍(SUALAB)’은 올해 10월 17일 미국 업체 코그넥스에 인수됐다. 스알랍은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비더 로켓(Be The Rocket)에 입상해 발굴됐다. 기계가 사람의 눈처럼 사물을 인식하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기반으로 제조업 분야에 무인 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산업 이미지 분석을 위한 딥러닝 머신 비전 소프트웨어 ‘스어킷(SuaKIT)’을 개발해 삼성전자, LG, SK 등 대기업에 판매해왔다.​ 코그넥스는 스마트 팩토리째 되는 센서와 모듈, 이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B2B기업이다. 스아랏프이 매각 당시 받은 코그넥스에서 받은 2300억원은 당시 한국 국내 스타트 업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었고 지금도 국내 기술 분야의 해외 인수 합병의 가운데 최대 규모다.커머스 분야가 아닌 정통 기술 분야에서는 대규모 M&A가 드물어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송기영 수아랍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코그넥스에 합류해 딥러닝 머신 비전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11곳이다. 소수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해외 기업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외국벤처캐피털(VC)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를 꺼리는 국내 VC의 특성을 감안하면 결국 국내 스타트업이 장기적으로 확장되려면 해외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반면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해외 기업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지지가 스타트업 성장에 기여했지만 대표들은 회사 규모를 키워 매각한 뒤 현금을 챙겨 떠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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