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기술/로버트 그린] 연애의 역사로부터 배우는 인간관계에 대한 냉혹한 교훈 ..

이 책을 추천합니다. 연애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다른 사람 관계로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은 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운명적인 것이라고 믿고 관계 심리에 대한 인위적인 노력이나 분석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 다시 읽는다면? 너무 두꺼운 책이지만 아줌마인 내 입장에서 다시 안 읽는다. 종이책으로 샀다면 아직 연애할 가능성이 높은 절약하는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주었을 것이다. 지금 연애를 하거나 잘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2번이 아니다 3번 읽는다고 말하고 싶다. ​

몇 달 전에 읽은 권력의 법칙이 너무 재미있어서 같은 저자가 쓴 책이 뭐가 있는지 찾다가 이 책을 읽었다.

전자책이 종이 책보다 50%나 싼 것을 보고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설득의 심리학]또는[ 팔지 않으면 사게 하라]처럼 설득의 기술이나 관련된 심리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저자의 이름 및 50%할인만 보고 기뻐서 충동 구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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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권력의 법칙처럼 역사, 문학 등을 오가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알려준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조직생활이나 정치, 사회생활보다는 연애에 관한 얘기 위주였다. 누구를 꼬시는 일도 없고 연애와는 무관한 입장이어서인지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내가 왜 이 책을 샀는지 무척 후회했다. 초반에는 유혹자 유형이 나오는데 특히 맨 앞에 나서는 세이렌이나 레이크는 그런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도 없고 사람을 유혹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부적절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그때까지 읽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전자책이라 실제로 던지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로 오는 사람 중에도 연애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서먹서먹하거나 좀먹는 연애, 또는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상담하면 좋은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교과서나 논문에 실려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나간 연애를 멀리 뒤돌아보면 후회투성이인데, 내 주제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말을 하는 것도 정말로 미안하다.(예를 들어 수학 성적이 안 나와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이런 질문이 훨씬 낫다.) 물론나의실수를반복하지않기를원하는마음이전달될수도있고,상담할때꼭어떤조언을해야하는건아니지만그래도그분야의지식이부족한건사실입니다. 이런 책이라도 읽고 공부라도 하면 실제로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긴 책을 열심히 읽어야 했다. 책의 분량이 많다. 종이 책에서 622쪽에 1kg을 넘는다. 아주 길게 읽을 수 있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팁을 주기보다는 연애를 주제로 한 역사책이자 어떻게 보면 팁을 직접 주는(그렇기도 하지만) 더 깊고 은유적인 교훈을 깨닫고 깨달으면 더 많이 변하는 책이기도 하다. 희망적인 것은 연애도 결국 노력도 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 단지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대상을 잘 선택하고 유혹하면 그에 따라 삶이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니 따뜻한 봄날에 마음이 문득 비 오듯 서늘해졌다. 저자의 의도와 다른 결론일지 모르지만, 이 책에 나오는 루살로메, 카사노바, 디즈레리의 재미있는 사례들을 보더라도 결국 인간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혼자 살아가는 것. 외로움을두려워하지않음으로써인기는높은관계에서이긴다 나는 홀로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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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충고는 권력의 법칙처럼 냉혹하다. 인간이 오직 한 사람에게만 집착하지 않을 때 결국 애증의 사슬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충실하지 못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현재의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불안해 하지 않는(적어도 그 불안을 상대에게 내리지 않는) 사람이 바라는 것을 얻는다. 인간은 누구도 손해 보고 싶지 않다. 간절히 사랑하는 관계처럼 보여도 잃지 않고 더 받고 싶어. 물질과 감정의 교환이든, 감정과 감정의 교환이든 실제로 내가 얻은 것처럼 느껴질 때 사람은 더 많이 준다. 상대가 지나치게 의존할 때 그것을 기뻐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관계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정말 쉬운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것 중 하나를 하지 못하고 유혹에 실패하고 만다. 연애뿐만 아니라 내 인생을 스치고 지나간 수많은 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손해보는 것에도 이유가 있어 배움이 되었다. 그러지 않으면 좋았을 관계도 많았다. 인생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누구에게 마음을 나눌지 더 신중해야 할지도 모른다. 오랜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의 관계는 쉽게 변화하지 않고, 주는 사람에게는 자꾸만 주고 받는 사람에게는 계속 받게 되는 것 같다.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 감정 조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이런 책을 읽어도 실전에서 스스로의 감정 폭이 너무 크고 그것에 휘둘리면 아무 성공도 거둘 수 없다. 우울하거나 불안이 심한 상태에서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오래돼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유혹의 기술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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